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를 맞이하여 신년기획전 <Jumping Rabbit: 뛰는 토끼 위에 나는 토끼>를 개최합니다. 십이지(十二支)의 네 번째 동물에 해당하는 토끼는 장생과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전시는 토끼의 이미지를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과 토끼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끼에 대한 작가들의 기발한 해석과 흥미로운 표현을 감상하는 동시에 우리의 띠 문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과 전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계묘년의 ‘계(癸)’는 검은색을 의미하며, ‘묘(卯)’는 토끼를 상징합니다. 토끼는 작고 연약하다는 인상이 강하지만, 속담이나 설화에서 토끼는 잔꾀가 많고 영리하며, 임기응변이 뛰어난 동물로 자주 등장합니다. 별주부전(鼈主簿傳)에서 토끼는 자신의 간을 구하러 온 자라로부터 간을 빼놓고 다닌다는 기지를 발휘해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는 고사성어는 “교활한 토끼는 숨을 수 있는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 즉,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일을 면한다는 뜻으로 토끼의 지혜로운 면모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토끼는 큰 귀와 짧은 꼬리,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특징 때문에 귀여운 캐릭터로 많이 활용되어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토끼의 다양한 상징성과 특징을 바탕으로 신년기획전에 참여한 8명의 작가들은 기존에 해오던 작품이 아닌, 토끼를 주제로 새롭게 창작한 회화, 디자인, 그래피티 등을 통해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표현된 각양각색의 개성 넘치는 토끼 이야기가 담긴 작품을 선보입니다.
이번 신년기획전 <Jumping Rabbit: 뛰는 토끼 위에 나는 토끼>는 민첩하게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처럼 목표를 향한 힘찬 도약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비록 계획한 일들이 생각처럼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겠지만, 위기를 맞을 때마다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토끼처럼 어려움을 딛고 행복과 희망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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