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무더위는 우리로 하여금 시원한 장소로의 피서를 꿈꾸게 합니다.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가까운 산의 계곡이나 바다, 또는 일상적 풍경을 벗어나 이국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다른 나라 여행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이렇게 떠난 새로운 장소, 지역, 나라에서의 경험은 시간이 지나 그곳의 향, 음악, 이미지와 같은 감각의 조각들로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낯설거나 새로운 공간이 주는 경험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기며, 익숙한 일상에서 더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트바캉스: 오아시스>는 시각 매체로 이러한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기획되었습니다. 금민정, 이반 나바로, 임창민, 정규리, 프로젝트 그룹 옆[엽], 황선태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완전히 새롭거나 어딘지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공간 속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작가들은 평면과 입체,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OaSiS’로 들어선 우리는 ‘시간의 정원’에서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보기도 하고,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로 나른한 오후를 느껴보기도 하고, 부유하는 사물들을 따라 무중력 초현실 공간을 상상볼 수도 있습니다. 선으로 만들어낸 3D 낯선 공간은 어느새 놀이터가 되고, 끝을 알 수 없는 무한대의 공간으로 느꼈던 아찔함을, 심연을 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달래볼 수도 있습니다.
<아트바캉스: 오아시스>는 뜨거운 사막 속 갈증을 해소해 주는 귀한 오아시스의 청량함과 사막의 더위와 오아시스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신기루의 수수께끼를 동시에 선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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