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여름기획전 《아트바캉스: 여행을 떠나요!》를 개최합니다. 여름의 열기와 습도는 우리를 괴롭히지만, 더위를 피해 떠나는 여름휴가는 추억으로 평생 남기도 합니다. 《아트바캉스: 여행을 떠나요!》는 여름휴가의 추억을 갤러리로 불러옵니다. 더위에 지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가족, 연인, 친구 등 함께 한 이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길 여행을 위해 바다와 강으로 떠나봅시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출발하는 아트바캉스는 전영근 작가와 함께 시작합니다. 여행지로 떠나는 자동차의 트렁크를 가득 채운 것이 모자라 지붕 위까지 바리바리 쌓은 수박, 기타, 낚싯대, 텐트를 보고 있노라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즐거움이 캔버스 밖까지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이상원 작가와 정승원 작가가 기다리는 바다와 계곡입니다. 가로 3m에 달하는 캔버스에 그려진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펼쳐 보거나, 튜브를 끼운 채 시원한 계곡물 속으로 뛰어들어 봅시다. 벌써 더위가 한결 가시는 것 같지 않나요?
김경민 작가의 조각은 여름 바다를 가장 시원하게 즐길 방법으로 서핑을 제안합니다. 서핑에 자신이 없다면 시원한 저녁 바람을 쐬며 함께 자전거를 타는 것 역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피서 방법입니다. 수영과 등산을 하고 나서 먹는 음식도 여름 여행에서 빼먹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허기져서야 더위를 이겨낼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옛말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겠지요. 그런데 노동식 작가의 <수박을 들고 산으로 가다>와 하루.K 작가의 〈맛있는 산수(과일빙수)〉와 함께라면 식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거대한 수박과 빙수로 이뤄진 산과 계곡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수영과 등산 그리고 시원한 계절 음식이 하나가 된 이 특별한 작품들은 ‘아트바캉스’를 가장 함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여행지에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이조흠 작가의 <INFJ 커플의 여행〉은 여행을 앞두고 보사노바풍 음악을 틀고 하와이안 셔츠까지 갖춰 입을 정도로 들떠있음에도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갤러리에서 만난 것도 인연인데 다가가 인사를 건네면 어떨까요? 어쩌면 함께 빌딩 숲속을 벗어날 좋은 친구가 될지도 모릅니다.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출발하는 아트바캉스, 이제 시작합니다. 함께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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