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 미감을 담아내는 마음이 비슷한 3인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양화가 김일해, 수채화가 정우범, 조각가 정춘표, 3명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는 평소 친분이 있어 활발하게 교류 해오던 김일해씨와 정우범씨가 평면이 아닌 입체로 자신과 비슷한 미감을 표현해 온 조각가 정춘표씨의 작품을 보고 함께 전시를 열어보자는 제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다른 표현방법으로 작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해석해내는 것이 일맥상통하여 서로의 작품을 눈여겨보며,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3인 전은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중국 및 미국에서의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주로 서울지역과 국외에서 활동해 온 김일해씨는 오랜 시간 자신만의 개성의 색을 찾아 사물 고유의 색에 얽매이지 않고 그 화면에 어울리는 새로운 색을 배치하며 전체적인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작품을 해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감각적 구도와 색채의 대비, 물감이 깊이 스며들게 하는 표현 방법 등으로 입체적으로 보이는 수채화를 해오고 있는 정우범씨는 조선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현재는 미국의 미셸 갤러리(워싱턴) 전속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물에 적신 종이를 놓고 붓에 물감을 묻혀 두드리는 방법으로 작업하여 물과 종이, 물감, 서로의 영역을 침투하고 침투 당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해 나가는 방식으로 기존 수채화의 경지를 한 단계 높인 작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여인의 꿈과 향수 어린 서정적 이미지를 담은 여인 조각 작품을 해오고 있는 정춘표씨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조각가입니다. 정춘표씨의 손끝에서 탄생해 온 풍만하고 평화로운 모습의 여인상은 부드럽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세 작가의 작품은 편안하고 아름답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익어가는 가을의 중턱에서 아름다운 미감이 가득 담긴 회화와 조각작품 감상하시며, 정서 순화의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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