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irs of BUSAN 2019년 기해년(己亥年)을 맞이하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오픈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개점과 함께 국내를 넘어 전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에 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백화점이라는 유통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지역 여러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운영하는데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갤러리에서 이루어지는 전시 또한 지역 여러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다양한 문화적인 활동을 향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운영되어, 부산/경남지역 미술문화인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년의 세월 동안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 에서는 총 142회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개인전/그룹전을 개최하며 여러분과 함께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최대의 항구도시인 ‘부산’이 지닌 미술/문화부문의 무한한 가능성과 역량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키워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센텀시티점 개점1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전시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부산의 추억 Memoirs of BUSAN”입니다. 사진,영상,설치,영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9명의 작품에 담긴 다양한 표정의 부산을 보여줍니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동근 작가는 인적이 드문 남구 용호동, 동구 매축지마을, 서구 감천문화마을 등의 뒷골목을 담은 <흐르는 길>시리즈를 선보여, 휴양/관광의 중심지에서 한 발 벗어난 부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사진기자 출신의 작가 문진우는 70/80/90년대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사라져간 도시 풍경과 함께 카메라로 담아냈습니다. 무심한 듯 완성된 흑백의 화면 속에서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부산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윤창수 작가의 작품 역시, 녹록하지 않은 생활을 이어가는 부산원도심 사람들의 삶을 다(多)시점 사진작업으로 보여줍니다. 영도다리 철거/복원과정이 담긴 이인미 작가의 스틸컷작업이 김영조 작가와의 공동작업에 의해 영상작품으로 재탄생 되어 선보이고, 변재규작가는 부산 구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한 거대한 전망탑 부산타워가 보이는 925장의 스틸컷을 빠른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이광기 작가는 자갈치시장 설치작품의 문구를 재구성한 것으로, 과거의 추억과 회한을 유추할 수 있는 “그때 왜 그랬어요”라는 네온사인문구를 선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다, 시장, 혼잡한 거리 등 부산 곳곳의 소리가 담긴 정만영작가의 사운드 작업이 전시장 곳곳을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부산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상영과 부산관련 도서 및 자료 100여종이 선보입니다.
Memoirs of BUSAN은 부산 출신 혹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부산에 관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전시와 함께 여러분 삶에 존재해 온 부산의 과거와 현재도 함께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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