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담고 행운을 열다> 특별전은 쇳대박물관 소장품 중 엄선된 유물들로 오랜 세월 속에서도 그 빛을 잃지 않는 우리 조상의 멋과 품위가 담긴 생활공예품을 공개합니다.
열쇠패란 일종의 열쇠고리로, 조선시대, 교환 목적의 화폐가 아닌 일종의 기념화로서 왕실이나 사대부들의 패물이나 애장품으로 사용되었던 별전(別錢)을 이용한 공예품이며 세계유일 우리만의 독창적인 예술품입니다. 화려한 장식성과 독특한 조형성으로 예술적 유물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귀중품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물쇠와 열쇠, 나무문의 잠금장치인 빗장은 그 실용적인 목적과 함께 전승된 다양한 교훈과 기복(祈福)의 의미를 담은 형태와 문양을 새겨 당대의 독특한 미적 감각과 더불어 생활과 일상에 밀착했던 오랜 철학과 신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려함과 소박함, 창작의도와 재료 물성의 자연스러움을 넘나드는 전시유물은 오랜 시간을 건너 만나는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함께 사라져간 영화와 시간의 흔적이 남긴 향수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잊혀져 가는 우리 문화의 뿌리에 담긴 독창과 창의, 유연한 상상력, 오랜 시간의 지혜, 시각예술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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