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미술제 수상작가 초대전
하용주_가면, 가려진, 보이는 것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여 지역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1996년부터 개최해 온 공모전입니다. 미술제 수상작가들에게는 개인전의 기회를 통해 작품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미술계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제20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하용주 작가의 초대 개인전입니다.
하용주 작가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성찰을 사회 전반으로 확장하여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주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습니다. 시각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인 《Blind》를 주제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한 그는, 2021년 개인전 《가면, 가려진,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는 것’에 대한 탐구를 심화, 확장해 나갑니다.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수상을 기념하는 《가면, 가려진, 보이는 것》은 기존 연작들을 대표하는 작품들과 함께 새롭게 진행 중인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거대한 위장〉, 〈어느 연약한 짐승의 죽음〉과 같은 초기작부터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타인의 시선을 담은 〈Blind〉 연작의 어두운 화면, 그리고 〈납작한〉, 〈눅눅한〉, 〈건조한〉과 같이 구조적 문제로 주제의식을 넓혀간 작품을 한자리에 만날 수 있는 《가면, 가려진, 보이는 것》은 하용주 작가가 탐구해온 작품세계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볼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미술제 심사에서 하용주 작가는 “그동안 다수의 전시를 통해 축적된 방대한 작업량과, 일관된 주제의식, 그리고 부단한 형식적 실험이 다다르게 한 개성적 화면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예술 작품은 동시대에 의미 있는 ‘내용’이 그에 적합하고 완성도 있는 ‘형식’으로 표현되었을 때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능숙한 수묵 기법으로 그려낸 화면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시선에 대한 오랜 탐구를 감상자들에게 감각적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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